시이야기

처서 / 정 끝 별

자연을 바라보다 2015. 8. 23. 01:00







처서


                                                               - 정 끝 별





천변 오동가지에





맞댄 두 꽁무니를

포갠 두 날개로 가리고

사랑을 나누는 매미




단 하루

단 한 사람

단 한 번의 인생을 용서하며

제 노래에 제 귀가 타들어가며





벗은 옷자락을 걸어놓은

팔월도 저문 그믐




멀리 북북서진의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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