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찔레라도 / 김 원 길

자연을 바라보다 2016. 5. 21. 01:00








찔레라도


                                                               - 김 원 길




누구는 가버린 사랑을

이슬에 씻기운 한 송이

장미로 보듬는데




그대 내 가슴에

사철 

꽃도 잎도 안 피는

메마른 가시덩굴로 남아




바람이 일 적마다

서걱

서걱

살을 저민다




나는 애써

찔레라도 피우고파

찔레라도

피워 가지고파

울어, 눈물로 물준다만




추억이여, 

한 송이 가시 없는 풀꽃으로나

피어남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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