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시 / 조 병 화 구월의 시 - 조 병 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 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 조지훈 2016.09.01
민들레꽃 / 조 지 훈 민들레꽃 - 조 지 훈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이 얼마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수 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세상 온전히 떠난뒤에 남을것 잊어 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 조지훈 2015.03.30
민들레꽃 / 조 지 훈 민들레꽃 - 조 지 훈 -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 마디는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아 얼마나.. 조지훈 2013.05.02
완화삼 / 조 지 훈 완화삼(목월에게) - 조 지 훈 -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 조지훈 2013.04.27
낙화 /조지훈 낙화 - 조 지 훈 -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라 꽃이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조지훈 [趙芝薰.. 조지훈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