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김재진

나 / 김 재 진

자연을 바라보다 2014. 7. 31. 00:30

 

 

 

 

 

 

                                                                                  - 김 재 진

 

 

 

 

누구인가?

그림자처럼 따르며

가만히 나를 지켜보는 눈은,

머리 흔들어 떨쳐내려 해도

내 속에 누군가 숨어 있다

숨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나는 도대체 어디서?

언제부턴가 나는 내가 온 곳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아갈 어딘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 속에 숨어 나를 지켜보는

그늘지고 깊은

내 죽고 나서도 어쩌면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 눈

문득 나는 내가

몇 개의 나로 겹쳐져 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