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쌀 한 톨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0. 29. 00:30





쌀 한 톨


                                                                  - 정 호 승





쌀 한 톨 앞에 무릎을 꿇다

고마움을 통해 인생이 부유해진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고

쌀 한 톨 안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해질녘

어깨에 삽을 걸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