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내 마음의 독백 / 서 현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1. 21. 00:30






* 마로니에





내 마음의 독백


                                                                                 - 서 현 숙





가을, 참 쓸쓸하다

왔는가 싶으면

어느새 겨울로 접어들고

차가운 날씨

외투 깃 세워 걷다 보니





그리운 얼굴

내 마음 창가에 아른거리고

잊은 줄 알았는데

단풍은 낙엽 되어 떨어지며

바람 불어 스산한데





먼 옛날 그 어느 날

사랑했던 그 어느 날

음악을 좋아하고 낭만을 찾아

분위기 있던 찻집에서

우린 만났었지요





그대와 걸었던 돌담길

아련한 그리움에 추억만 남아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 있네요

수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웠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알 수 없어

보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서

바람결에 떠나가는 갈잎에다가

안부라도 써서 보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