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동백, 그 황홀한 모습 / 임 재 화
자연을 바라보다
2015. 2. 16. 00:30
동백, 그 황홀한 모습
- 임 재 화
따사로운 햇살이
찾아오면
너무나 황홀한 모습
한 줄기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 살며시 흔들리는
여덟 폭 붉은 꽃잎
가슴속 깊이
감추어둔 노란 속내
우뚝~선 자존심
한겨울 모진 추위에도
스스로 지켜내고
저리도 아름답게 피워내었소
아아~
동백 그대의 은은한
모습이여
지나가는 길손의
넋 빠진 얼을
말없이 영원히 붙잡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