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박재삼

아득하면 되리라 / 박 재 삼

자연을 바라보다 2015. 3. 11. 00:30


*봄까치꽃






아득하면 되리라   


                                                         - 박 재 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가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랍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 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