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김용택
부활 / 김 용 택
자연을 바라보다
2015. 4. 5. 00:30
부활
-4월에
- 김 용 택
피 묻어 선연한 새벽 낯빛들
찢긴 가슴 펄럭여
그리운 그 얼굴들 그리워
밤이면 밤마다 잠 못이루고
날이면 날마다 걷던 걸음
우뚝우뚝 멈춰서는
소쩍새 길길이 울어 넘는
삼사오월 그 고갯길
펄펄 죽은 몸 펄펄 살아
잡는 손 풀뿌리 뿌리치며
한 많은 고개
산, 산 넘고 물, 물건너
훌훌 단숨에 타는 가슴
불길로 오라
못견디게 그리운
새벽 낮빛 그 고운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