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유월 / 이 문 재
자연을 바라보다
2015. 6. 23. 00:30
유월
- 이 문 재
개구리 소리 자욱해지고 얕은 논물
기분좋게 떨린다 저녁은 모낸 논 위로
교회당 종소리들 띄엄 떤지게 한다
굴렁쇠 굴리며 달려나간 아이는
언덕길 위로 떠오르지 않고
아직 느슨한 어둠이 굴뚝으로
밥짓는 연기를 빨아마신다
귀에 들어간 물을 빼려
돌을 갖다댈 때의 따스함처럼
불이 들어오는 風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