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살살이꽃 / 김 안 나

자연을 바라보다 2015. 9. 3. 01:00






살살이꽃


                                                          - 김 안 나





무서리 뼈 속 스며드는데

초연한 저 득도의 미소




너덜한 아귀다툼 혼란의 틈바귀

가녀린 몸 휘청거려도

지위. 학벌.빈부. 혈통. 이념

그 어느 것 고르지않고

희면 흰 대로

붉으면 붉은 대로

활짝

웃으며 반길 줄 아는 그대가 곧

부처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