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유채꽃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3. 4. 11. 00:30



 

  
유채꽃 /  이해인




산 가까이
바다 가까이


어디라도 좋아요
착하게 필거에요


같은 옷만 입어도
지루할 틈 없어요


노랗게 익다 못해
나의 꿈은 가만히
기름이 되죠


하늘과 친해지니
사람 더욱 어여쁘고
바람과 친해지니
삶이 더욱 기쁘네요





* 수수한 행복 찾고 싶으면 유채꽃밭으로 오세요.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을 직접 본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같은 빛깔의 수수한 화려함, 공동체에 잘 적응하며 사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