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산사에서 / 곽 민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5. 8. 18. 01:00





산사에서


                                                             - 곽 민 숙





구름도 물소리도

풀벌레소리도

흐르는 시간따라

지나간다

어두운 마음도 따라 지나가고

다른 구름과

다른 물소리와

다른 풀벌레소리

환히 다가오는 

저녁





마음도 환히 밝아지는

산사의 고즈넉한 뜰에 앉아

어둠을 맞는다

참 나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