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들꽃2 / 곽 민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5. 8. 19. 01:00
*물봉선
들꽃2
- 곽 민 숙
어디서든 꽃은
피고 또 진다
비는 언제든 쏟아져 내리고
언제든 그친다
꽃이 핀다고 비가 온다고
늘 기쁘고 늘 슬픈 건 아니다
어디에 있든
언제이건 간에
내가 기쁘다하면 기쁜 것이 되고
내가 슬프다 하면 슬픈 것이 되어버리는
세상의 중심엔
꼭 내가 있다
오늘도 나는 피어나고 또 진다
살아가는 동안 기쁜 마음으로
또 그렇게 피어나고 질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