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정염 / 채 재 현
자연을 바라보다
2015. 9. 22. 01:00
정염
ㅡ 채 재 현
맨드라미가 웃었습니다
어젯밤에 바람이 찾아와
하늘의 별을 따다 주었는지
주근깨 끼어있는 얼굴이
불꽃같이 빨개져 있습니다
저만치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개망초가 하이얀 분첩 치켜들고
혹 바람이 찾아오려나
몸을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유혹의 몸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