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봉숭아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3. 7. 25. 00:30

 

 



봉숭아  / 이 해 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 영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