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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장미 / 이 순 애
자연을 바라보다
2016. 5. 24. 01:00
가슴 찡한 장미
ㅡ 이 순 애
뙤약볕 같은
흑장미 들여다보다
눈을 감는다
코끝이 눈물 글썽이며
숨 멎는
아픔으로 젖어드는
어머니 내음 속
거미 새끼 까나오듯
오글오글 걸어 나오는
무수한 언어들 손등을 기어 다니고
내 젖은 손과
갈퀴손 함께
가난을 만질 때
바람이 눈을 뜨고 들여다보는
가슴 찡한
유월의 장미가 된 얼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