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배꽃밭 지나며 / 허 형 만

자연을 바라보다 2017. 4. 11. 01:00




배꽃밭 지나며 


                                               - 허형만





저 미치도록 하이얀

보아라 속살

풋풋한 비린내

질펀하게 깔리고

벌들 끙끙

온몸으로

힘써대는 소리

신음 소리

천지가 하나로 뒤얽혔어라

토실토실한 새끼들

오지게도 퍼질러놓겠구나

밀레니엄 베이비 만들기

좋다는 날

햇살도 눈부신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