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또 한 여름 / 김 종 길

자연을 바라보다 2017. 8. 9. 01:00



또 한 여름


                                             - 김종길 




소나기 멎자 

매미소리 




젖은 뜰을 

다시 적신다. 




비 오다 

멎고, 




매미소리 

그쳤다 다시 일고, 




또 한여름 

이렇게 지나가는가. 




소나기 소리 

매미소리에 




아직은 성한 귀 

기울이며 




또 한여름 

이렇게 지나보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