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外國)
낙엽 / 구르몽
자연을 바라보다
2012. 10. 26. 00:30
낙엽
- 구르몽 -
시몽! 나뭇잎이 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는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낙엽의 빛깔은 부드럽고 모습은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려져 땅 위에 구른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저녁 낙엽의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에 불리어 흩어져 갈 때
낙엽은 잔잔하게 소리친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
가까이 오라! 우리들은 언젠가는
슬프게 떨어지는 나뭇잎이 될 것을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왔다
바람이 몸에 스민다
시몽! 그대는 좋아하는가?
낙엽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