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봄은 간다 / 김 억

자연을 바라보다 2013. 5. 1. 00:30




봄은 간다


                                       - 김 억 -





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닯은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 소리 비낀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임은 탄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