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 용 혜 원

자연을 바라보다 2013. 8. 19. 00:30











 

 


* 옥잠화

꽃말 :  추억, 기다림, 아쉬움.







추억 하나쯤은


                             - 용 혜 원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 속 깊이 넣어 둘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러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들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은 걸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