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용혜원

대나무 / 용 혜 원

자연을 바라보다 2013. 8. 22. 00:30

 

 

 




대나무


                              - 용 혜 원





한 마디 마디가

그리움이고

아픔이었습니다




한 마디씩 자랄 때마다

그대를 만날까

설레임으로 기다렸지만

그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리없이 자라나는 사랑

가슴 안으로 안으로

가두다 보니

마디만 생겨납니다




몇 마디를 견디어야

볼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모르고 있지만

속울음을 울고 있습니다




그대 입술로 불어대는

피리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