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박꽃 / 신 대 철
자연을 바라보다
2013. 8. 30. 00:30
박꽃
- 신 대 철
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느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