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은
길 / 고 은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 7. 00:30
길
- 고 은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 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마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