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용혜원
깊고 깊은 밤에 / 용 혜 원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 13. 00:30
깊고 깊은 밤에
- 용 혜 원
모든 소리마저 잠들어 버린
깊고 깊은 밤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얼굴은 자꾸만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
그대 생각 하나 하나를
촛불처럼 밝혀 두고 싶다
그대가 멀리있는 밤은
더 깊고
더 어둡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밤마다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지금도 사방에서
그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