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섬진강Ⅱ/ 김 용 택
자연을 바라보다
2014. 3. 3. 00:30
섬진강Ⅱ
- 다시 설레는 봄날에
- 김 용 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