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미안하다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4. 3. 24. 00:30

 

 

 

 

 

 

 

 

미안하다

 

                                                          - 정 호 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