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아니오 / 신 동 엽

자연을 바라보다 2014. 3. 29. 00:30

 

* 홍매화

 

 

 

 

아니오

 

                                                       - 신 동 엽

 

 

 

 

아니오

미워한 적 없어요

산 마루

투명한 햇빛 쏟아지는데

차마 어둔 생각 했을 리야

 

 

 

 

아니오

괴뤄한 적 없어요

능선 위

바람 같은 음악 흘러가는데

뉘라, 색동눈물 밖으로 쏟았을 리야

 

 

 

 

아니오

사랑한 적 없어요

세계의

지붕 혼자 바람 맞으며

차마, 옷 입은 도시 계집 사랑했을  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