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박두진
7월의 편지 / 박 두 진
자연을 바라보다
2014. 7. 17. 00:30
* 숙근 코스모스 - 썬빔( sun beam )
노지 월동이 가능한 여러해살이 풀
딴이름 : 애기 코스모스, 콜레옵시스
꽃말 : 넘치는 야성미
7월의 편지
- 박 두 진
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따다가 목에다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7월의 바다의 저 출렁거리는 파면(波面)
새파랗고 싱그러운
아침 해안선의
조국의 포옹.
7월의 바다에서는,
내일의 소년들의 축제 소리가 온다
내일의 소녀들의 꽃 비둘기 날리는 소리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