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엄마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4. 9. 5. 00:30


 

* 디딜방아



 

 


 


엄마


                                                    - 이 해 인




누가 종이에

'엄마' 라고 쓴

낙서만 보아도

그냥 좋다

내 엄마가 생각난다




누가 큰 소리로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냥 좋다

그의 엄마가

내 엄마 같다




엄마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마음이 아플 때

제일 먼저 불러보는 엄마

엄마를 부르면

일단 살 것 같다




엄마는

병을 고치는 의사

어디서나

미움도 사랑으로

바꾸어놓는 요술 천사




자꾸자꾸 그리워해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나의

우리의 영원한 애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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