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 목 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날마다 금빛 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놓으시고, 어둠에서 밝아오는 빛의 대문을 열어 젖혀, 우리들의 하루를 마련해 주시는데 불쌍한 사람이 .. 詩 박목월 2017.07.04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 월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 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水菊色) .. 詩 박목월 2017.02.23
성탄절의 촛불 / 박 목 월 성탄절의 촛불 - 박 목 월 촛불을 켠다 눈을 실어나르는 구름 위에서는 별자리가 서서히 옮아가는 오늘 밤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는 지상에서는 구석마다 촛불이 켜진다 믿음으로써만 화목할 수 있는 지상에서 오늘 밤 켜지는 촛불 어느 곳에서 켜든 모든 불빛은 그곳으로 향하는 .. 詩 박목월 2016.12.24
부활절 아침의 기도 / 박 목 월 부활절 아침의 기도 - 박 목 월 주여 저에게 이름을 주옵소서. 당신의 부르심을 입어 저도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 주여 주여 주여 태어나기 전의 이 혼돈과 어둠의 세계에서 새로운 탄생의 빛을 보게 하시고 진실로 혼매한 심령에 눈동자를 베풀어주십시오. '나' 라는 이 완고한 돌문을 열.. 詩 박목월 2016.03.27
사월의 노래 / 박 목 월 사월의 노래 - 박 목 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詩 박목월 2015.04.08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 월 * 군자란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 목 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 詩 박목월 2015.03.05
청노루 / 박 목 월 * 영춘화 청노루 - 박 목 월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詩 박목월 2015.02.27
윤사월(閏四月) / 박 목 월 윤사월(閏四月) - 박 목 월 -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詩 박목월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