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산새의 울음 / 곽 종 철

자연을 바라보다 2016. 1. 18. 13:00

 - 월정사에서-







산새의 울음

 

                                                         - 곽 종 철

 

 

 

날개 접고 우는 저 산새,

전생에 지고 온 짐

아직도 못 내렸나 봐.

 

 

 

내 생애 지은 업보

가슴에 담아서이고 지고

너를 찾아 벗어 볼까 했는데

 

 

 

허 허, 참! 그런 하소연 마오.

내짐조차 못 벗은 처지라

산마루 큰 바위에 물어보소.

 

 

 

산새는

쪼르륵 쪼르륵 쪽쪽 ~ ~ ~

울음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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