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곽재구

사월의 노래 / 곽 재 구

자연을 바라보다 2016. 4. 28. 01:00





사월의 노래


                                            - 곽 재 구




사월이면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

첼로 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