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 반 칠 환

자연을 바라보다 2016. 5. 4. 01:00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 반 칠 환




봄이 꽃나무를 열어 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 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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