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밭 지나며
- 허형만
저 미치도록 하이얀
보아라 속살
풋풋한 비린내
질펀하게 깔리고
벌들 끙끙
온몸으로
힘써대는 소리
신음 소리
천지가 하나로 뒤얽혔어라
토실토실한 새끼들
오지게도 퍼질러놓겠구나
밀레니엄 베이비 만들기
좋다는 날
햇살도 눈부신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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