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배꽃밭 지나며 / 허 형 만

자연을 바라보다 2017. 4. 11. 01:00




배꽃밭 지나며 


                                               - 허형만





저 미치도록 하이얀

보아라 속살

풋풋한 비린내

질펀하게 깔리고

벌들 끙끙

온몸으로

힘써대는 소리

신음 소리

천지가 하나로 뒤얽혔어라

토실토실한 새끼들

오지게도 퍼질러놓겠구나

밀레니엄 베이비 만들기

좋다는 날

햇살도 눈부신

봄날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우 / 조 예 린  (0) 2017.04.20
은방울 꽃 / 김 승 기  (0) 2017.04.15
개화 / 이 호 우  (0) 2017.04.06
히어리 꽃 / 송 연 우  (0) 2017.04.04
진달래 / 피 천 득  (0) 201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