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김재진

풀 / 김 재 진

자연을 바라보다 2017. 6. 7. 01:00





 풀



                                               - 김 재 진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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