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용혜원

봄 꽃 피던 날 / 용 혜 원

자연을 바라보다 2013. 4. 13. 00:30

 


* 종지나물 꽃


 


 



 


봄 꽃 피던 날


                                             - 용 혜 원 -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듯 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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