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아가(雅歌)
- 이 해 인 -
사랑에 빠지고 나니
자꾸자꾸
웃음이 나네요
시키지 않아도
등불을 켜게 되네요
하늘은 나의 것
땅도 나의 것
기쁨은 나의 것
슬픔도 나의 것
당신을 알고부터
나의 것 아닌 것은
하나도 없네요
많은 것 갖지 않고도
언제나 부자입니다
어느 날의 상처도
꽃으로 치유하는
자색의 등불
꺼질줄을 모르네요
* 근래에 부쩍 자목련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목련이 질때 쯤에 피어나는 이 꽃나무를 보면
고운 등불을 밝힌것 처럼 보입니다
온 몸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아가(雅歌)의 신부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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