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대추 한 알 / 장 석 주

자연을 바라보다 2013. 11. 30. 00:30

 

 

 

 

대추 한 알

 

                                        - 장 석 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 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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