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물레 / 김 억

자연을 바라보다 2014. 7. 25. 00:30

 

 

* 물레나물

 

 

 

 

물레

 

                                                                    - 김 억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 생은 시름에 돈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외마디 겹마디 실마리 풀려도

꿈 같은 세상 가두새 얽히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드렁

언제나 실마리 감자던 도련님

언제는 못 풀어 날 잡고 운다오

 

 

 

 

물레나 바퀴

실실이 시르렁

원수의 도련님 실마리 풀어라

못 풀 걸 왜 감고 날다려 풀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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