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가운데
세월은 흘러가는 것
- 임 어 당
나는
인생이란 요컨대
먹고 잠자고 친구와 만나고 헤어지고
친목회나 송별연을 베풀고 눈물을 흘리고 웃고
두 주일에 한 번씩 머리를 깎고 화분에 물을 주고
이웃사람이 지붕에서 떨어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이렇게 살아가는 가운데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단순한 인생 현상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일종의 학술적이 ㄴ잠꼬대로 꾸며대는 것은
대학교수들이 그들의 의식내용이 빈곤하거나 막연한 것을
가리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생활의 발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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