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겨울은
- 김 춘 경
그대의 겨울은
저무는 계절의 끝이 아닙니다
추위에 피어나는 동백꽃처럼
붉은 빛 열정을 몰고 오는
성성한 사랑의 시작입니다
맨발로 눈길을 걸어도
온기를 느낄 수 있고
알몸으로 바람 앞에 서도
떨리지 않는 용기를 갖는
청춘의 시작인 것입니다
그대의 겨울은
잊혀진 계절의 끝이 아닙니다
눈 속에 고여 있는 샘물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조용한 사랑의 시작입니다
얼음 속에서 물살을 헤치는
물고기의 정적처럼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만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소리없이 오는 사랑인 것입니다
그대의 겨울은
우리들 만의 연정을 꽃피울
피어나는 계절의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오는
황금빛 사랑의 시작인 것입니다…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에는 / 목 필 균 (0) | 2015.01.26 |
---|---|
고향 / 고 정 현 (0) | 2015.01.22 |
물 통( 桶 ) / 김 종 삼 (0) | 2015.01.13 |
동박새 사랑 / 최 홍 연 (0) | 2015.01.10 |
나목(裸木) / 김 대 식 (0) | 201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