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1월에는 / 목 필 균

자연을 바라보다 2015. 1. 26. 00:30



* 화살나무 열매






1월에는


                                                        - 목 필 균





1월에는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고,

어둠 털어 내려는 조급한 소망으로

벅찬 가슴일 거예요





일기장 펼쳐들고

새롭게 시작할 내 안의 약속,

맞이할 날짜마다 동그라미 치며

할 일 놓치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요





각오만 해 놓고

시간만 흘려 보낸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다는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것 알고 나면

초조라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 것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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