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키위드(금관화)
사랑이 말하다
- 박 재 근
우리 어디쯤에 가면 만나게 되는지
인연이 아니어서 정 반대의 곳으로 가더라도
꼭 만나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산다면
그리 먼 데 있지 않다고 사랑이 말한다
길을 벼랑이 끊어놓고, 가시넝쿨이 막아
더 갈 수 없다고 했을 때, 되돌아서지 않는다면
사랑은 인내라는 길을 내어준다고 약속한다
사랑에 굶주려 있다고 오기로 탐하려 하지 마라
오늘이라는, 우리들 이라는, 굴레에서 보면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온전한 햇살로 사는
들꽃 같은 우리 하나하나가 사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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