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봄 향기 / 정 병 희

자연을 바라보다 2015. 2. 24. 00:30



봄 향기


                                                       - 정 병 희





시들해진 일상에서

가끔은 벗어나고 싶어




봄 향기

어우러진 들길을 걸었소




눈물방울 같은

냉이꽃이 꽃잎에 안기어




햇살의 

간지러움에 깔깔거리며




바람에게

아양 떠는 그 길에




나도 바람에게

아양 떨어 보았소




감미로운 봄의 향기

가슴이 벅차올라 기절하는 줄 알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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