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春分)
- 노 천 명
한고방 재어놨던 석탄이 퀭하니
나간 자리
숨었던 봄이 드러났다
"얼래 시골은 지금 뱜나왔갔늬이"
남(南)쪽 계집아이는 제 집이 생각났고
나는 고양이처럼 노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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