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7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 채

자연을 바라보다 2015. 7. 8. 00:30






7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 채






묵묵히 견뎌내는 

당신의 땀방울을 사랑합니다

구리빛 얼굴엔 짠 내음의 소금기가

당신의 울타리안에서 기쁨의 샘터가 되고

가지마다 가득찬 보람의 열매들이

하나 둘씩 영글어가는 소리

싱싱하도록 젊은 

7월의 숲에서 나팔소리가 들립니다






7월의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일과 사랑, 그리고

당신이 소망하는 것들

미래의 동산에

꿈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람의 밭에는

포기나 절망은

하루도 살 수 없는 땅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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