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달맞이꽃 / 조양상

자연을 바라보다 2015. 9. 4. 01:00

 




달맞이꽃

 

                                                              ㅡ 조 양 상

 

 

 

아쉬움은 물들인다

곁에 두고 싶어

저만치 꿈길 앞장선 마음들

노란 달빛 하늘하늘 물든다

 

 

 

그리움은 닮게 한다

계수나무 그루터기 아래

아로새긴 못다 한 사연들

아롱아롱 달무리 진다

 

 

 

 

달 바라기 그믐밤

반딧불 밝힌 꿈길마다

부질없는 바람꽃 마중

속절없는 호젓한 기다림

 

 

 

사모하면 피어난다

이슬에 촉촉히 젖어

별빛에 반짝이던 유랑의 눈빛들

이 밤에 오려나 총총히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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