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을 보며
ㅡ 박 재 근
지금 고항에는
갈대가 무더기로 자란 동천강둑 위로
한가위 밝은 달이 휘영청 떠 있겠다.
나 떠난 지 오래이지만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
옛 친구 생각하며 저 달보고 있을까
지금쯤 붉게 타는 동대산 단풍
한 자락 툭 떼어오면
고향 땅에 닿아
나무 타는 굴뚝 연기 마시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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